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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층의 내 집 마련이 더욱 힘들어졌다. 왠만한 아파트들은 8억, 10억.. 값이 마구 치솟다보니 시세보다 싸고 청약가점이 낮아도 분양받을 수 있는데다 선호층을 배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조합원 모집 광고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장점만 들어서는 남는 장사 같은데 실상은 크나큰 단점도 숨어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지역주택조합은(이하 지주택) 일정한 자격 조건을 갖춘 지역 주민이 조합을 구성해 돈을 모아 토지나 주변 주택 등을 매수해 아파트를 짓는 제도다. 무주택 조합원들이 직접 투자금을 모아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하기 때문에 중간 마진을 아낄 수 있어 일반 아파트 분양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청약가점이 낮아도, 청약통장이없어도 조합원 가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내집 마련을 원하는 사람들의 진입장벽이 낮다.

 

위험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일반 분양아파트보다 위험도가 높다는 것이다. 토지확보 및 개발인허가 등의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성공확률이 낮다는 점도 한몫한다. 물론 지주택이 항상 실패만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진행해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을 성공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대체로 추진 과정 중 사업이 지연되어 생각하지도 못했던 추가분담금이 늘어나 금전적으로 손실을 보는 경우가 있으며 조합원이 계획한 입주 시기가 점차 늦춰지며 불확실하게 된다. 이에 따른 심적인 부담은 배가 되는 것이다.  조합원 가입요건 또한 해당 지역에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이 되어야만 자격이 생기며, 무주택이나 1주택자의 경우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소유한 세대주만 조합원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텅빈지갑

 

현수막 등에 '합리적 분양가'라는 표현을 강조하거나, 1차 조합원 마감, 2차 조합원 추가 모집 등의 표현 사용, 선착순으로 동호수를 지정한다, ㅇㅇ 홍보관, 인터넷에 지나치게 많은 홍보를 하는 경우 등은 문제가 있는 지역주택조합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필요하다.

 

나 또한 2년전, 빌라로 유명한 건설회사에서 아파트를 짓는다며 'ㅇㅇ홍보관'에 끌려(?) 간적이 있었는데, 위에 언급한 내용들을 언급하며 홍보하는 분양상담사를 보고는 돌아나왔던 적이 있다. '지역주택조합'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위험한거잖아?'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2년 후인 지금도 그 아파트는 여전히 사업만 진행중이며 토지 확보조차 완벽하게 하지 못했다고..

 

그렇다면 괜찮은 지역주택조합은 없는걸까?

극히 드물겠지만..안정적인 지주택을 선택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토지확보'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합에서 주장하는 토지확보는 토지사용승낙서만 받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 확인은 필수다. 토지사용승낙서만 있는 경우 토지 매입까지 시일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하자. 토지매매계약서나 토지소유권이 이전된 등기부등본을 보유한 경우 사업이 진척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토지확보

 

토지확보는 95%이상 진행되어야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토지확보 여부는 시청에서 확인하거나 또는 견본주택 내 비치된 정보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허위 과장광고로 토지확보가 90% 이상 되었다고 모집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또한 유명 건설사가 시공을 한다고 홍보했으나 추후 인지도가 없는 건설사로 알게모르게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조합원 명단을 제대로 확인시켜주지 않거나 허위로 인원을 부풀리는 경우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지역주택조합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마음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잘못되었음을 알고 지주택을 탈퇴하고자 해도 계약 취소가 쉽지 않다는 점을 알아두자. 지역주택조합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우 공정거래 사무소나 관할 기초 단체 등에 신고를 하거나 법적 절차를 통해 자문을 구하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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