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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은 시대적 변화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시대별 유행, 문화 등의 영향에 민감한 것이 부동산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트렌드와 신조어를 살펴보면 사회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다. 올 한해 유행했던 부동산 트렌드와 신조어를 살펴보자.



지하철역


역세권


O세권의 대표주자격인 역세권. 이제는 집을 구할 때 역세권에 위치한 집인지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한다. 역세권의 범위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보통 집에서 도보 5분~10분내의 거리에 지하철 또는 기차 역 등이 위치한 것을 말한다. 집과 대중교통이 근접한 것은 굉장한 메리트가 있다. 만일 역과 집이 멀다면 정시에 약속장소 또는 회사, 학교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할애할 시간이 많다는 의미다. 특히 겨울철, 따뜻한 이불속에서 5분 더...를 외치던 경험, 누구나 있지 않은가? 실제로도 역세권 주변의 집값은 그 인기를 입증한다. 누구나 원하기 때문에 항상 수요가 많고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집들에 비해 가격이 높다.



학교


학세권


자녀 교육의 열기와 함께 생겨난 신조어인 학세권. 학교와 역세권의 합성어다. 말 그대로 학교와 집이 근거리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더불어 파생된 것이 '초품아'다. 초품아는등학교를 파트의 약자로 특히 학령기를 앞둔 엄마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다. 특히 단지내에 학교가 있는 아파트의 경우 더욱 인기가 치솟는다. 아이의 안전이 이유인데, 세상이 많이 흉흉해진 만큼 시대 상황에 따라 생겨난 말인듯 하다. 



스타벅스


스세권


요즘은 젊은 층이고 어르신들이고 카페를 많이 찾는다.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곳으로, 또는 모임 장소로, 스터디족들에겐 공부의 장소로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름에서부터 느낌이 왔겠지만, 스세권은 스타벅스와 역세권의 합성어다. 국내에서 연간 13만톤 이상의 커피를 소비하는데다, 10명 중 8명은 하루에 2잔 이상 커피를 마신다고 할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커피 사랑이 대단하다. 과거 스타벅스가 입점하는 지역은 상권입지가 좋은 곳이라고 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만 해도 바로 근처에 스타벅스만 3개. 바로 집 근처에서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메리트가 또 하나의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몰


몰세권과 편세권


이쯤되면 이 단어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몰세권은  몰과 역세권의 합성어. 몰은 한 건물에서 쇼핑과 외식, 영화관, 서점 등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삼성동의 코엑스몰, 영등포의 타임스퀘어 등이 있다. 한 곳에서 여러 가지를 즐길 수 있다보니 수요가 많은 편이다. 일부러 멀리서도 찾아오는데, 몰이 집근처에 있다면 더욱 편리함을 느낄 수 있을테니 그만큼 인기가 많다. 편세권은 이름 그대로 편의점과 역세권의 합성어. 확실히 집근처에 마트나 편의점이 가까운것은 큰 메리트라 볼 수 있다. '식'은 우리 생활에 있어서 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다, 먹는 것 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 수 없다. 당장 물이 떨어졌는데 마트나 편의점이 멀리 있다면? 난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병원


의세권


의세권 하니 그냥 병원을 뜻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의세권은 종합병원(대학병원)이 가까운 곳을 의미하는 것이다. 종합병원의 기준은 100개 이상의 병실을 갖춰야 하며, 7개 이상의 진료과목과 전문의를 갖춘 의료기관을 말하며 상급종합병원은 총 20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갖춘 곳이다. 물론 이런 상급 병원은 3차기관으로, 일반 병의원에서 치료가 힘든 경우 소견을 받아 3차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골든타임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건강에 큰 이상이 발생하였을 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그 시간내에 치료를 받아야만 생존률이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의세권은 연령층이 높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인기를 끈다.


숲


숲세권


최근 몇 년동안 미세먼지로 인한 문제가 심각했다. 그렇다보니 사람들은 보다 나은 자연환경에서 살기를 희망한다. 또한 빌딩숲에서의 삶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나만의 공간에서만큼은 휴식을 취하고 싶어 도심 속 자연을 선호하는데, 이로 인해 나타나게 된 것이 바로 숲세권이다. 숲세권은 숲이나 자연 공간에 가까운 지역을 뜻하는데, 숲 뿐만 아니라 공원이나 산, 등이 가까워도 모두 숲세권으로 통칭한다. 확실히 주변에 산이나 공원, 숲이 인접하면 여름철엔 기온저감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나 또한 집 바로 근처에 산이 있는데, 그렇지 않은 곳보다 체감상 서늘함과 쾌적함을 느끼곤 한다. 확실히 출근하는 시간대에는 공기도 청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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