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에 도움 되는 모델하우스 용어 알기

내집 마련에 앞서, 내가 살고자하는 집에 대해 알아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바로 해당 집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자재를 사용했는지, 단지 내 시설은 어떤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미 지어진 지 오래 된 아파트들의 경우 집주인의 동의를 받아 살펴보면 되지만, 아직 지어지지 않은 새 아파트, 즉 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는 어떻게 확인하면 되는걸까? 바로,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것이다.

 

모델하우스는 주택을 판매하기 전, 실제와 동일한 면적, 자재 및 마감재를 사용해 건축한 본보기 주택을 의미한다. 모델하우스는 종종 견본주택, 본보기집 등으로도 불린다. 어떤 명칭이 맞는걸까? 정식 명칭은 '견본주택'이다. 현재 주택법 상에도 정식 명칭은 견본주택으로 표시되어 있다. 

 

 

모델하우스(견본주택)에 가면 처음 듣는 낯선 용어들이 많다. 난생 처음 모델하우스에 방문하게 되었다면 이러한 처음보는 용어들로 인해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얻지 못하고 돌아올 수도 있다. 모델하우스를  잘 둘러보기 위한 관련 용어들을 함께 살펴보자.

 

알파룸

견본주택에 가게되면 '알파룸'이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플러스 알파여서 알파룸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말 그대로 알파룸은 덤으로 주어진 공간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발포니 확장을 통해 생긴 공간도 알파룸일까? 그렇지는 않다. 알파룸은 아파트 평면을 설계할 때 자투리로 남은 공간을 활용 가능하게끔 디자인한 공간으로 방과 방 사이, 거실과 방 사이, 주방과 거실 사이 등에 배치해 활용도를 높인 공간이다. 목적에 따라 드레스룸이나 서재, 카페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팬트리

팬트리는 원래 식료품을 보관하던 작은 공간을 의미한다. 아파트의 팬트리는 식료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건들을 수납하는 창고로 이용할 수 있는 장소다. 통상 주방 옆에 위치했으나 최근은 복도나 작은 방에도 팬트리가 설치된다. 

 

베이(Bay)

아파트 용어 중 빠질 수 없는 베이는, 전면 발코니를 기준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의 공간을 뜻한다. 3베이는 거실과 방 2개가 발코니를 통해 외부로 배치되는 구조를 말하며, 4베이는 방3개와 거실이 전면에 노출되는 구조다. 2베이, 3베이, 4베이, 5베이 등으로 불린다.

 

1990년대는 안방과 거실이 남향으로 배치된 2베이가 일반적이었으나 2000년대 후반부터는 전용면적 60제곱미터 미만에서 3베이가 적용됐다. 최근은 85제곱미터 미만에도 4베이와 5베이 구조가 적용된다. 이러한 많은 베이 구조의 특징은 일조와 통풍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거실과 방이 일자로 되어있어 다른 공간들이 작아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판상형, 타워형, 혼합형

전통적 아파트 형태인 판상형은 성냥갑 모양으로 불리는데, 외관이 단조롭고 획일적이라는 단점이 있으나 앞뒤가 틔여있어 채광과 환기, 통풍이 좋다. 타워형은 주상복합 아파트와 같이 외관 디자인이 화려한 2면, 3면 개방형 아파트다. 가구별 조망권이 좋으나 사생활 침해 문제와 통풍, 채광 등이 판상형 보다 떨어진다. 마지막으로 혼합형은 판상형과 타워형을 상호 보완한 것으로 다양한 평면 구조 설계가 가능해 수요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그 밖의 독창적 또는 외래어 표현

건설사별 차별화를 위해 독창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나 외래어로 표기한 용어들이 있다.

우물천정이란 천정 바닥이 우물처럼 들어간 형태를 말하는데,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높이는 효과를 준다. 맘스 오피스와 맘스데스크는 주부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방과 오피스 기능을 결합해 독서, 요리, 커뮤니티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워크인 클로짓(Walk-In Closet)은 사람이 직접 출입해 물건을 꺼내거나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말하며, 의류나 식기 등 생활용품 보관이 가능하다. 우드 도어 댐퍼(Wood Door Damper)는 문이 세게 닫히지 않도록 설치하는 충격 완화 장치로, 어린 아이들의 손가락 등이 문틈에 끼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장치다.